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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바이오시밀러와 CDMO를 동시에 쥔 기업

by 원클릭팁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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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부를 하다 보면 한 번쯤 ‘바이오시밀러’라는 키워드를 접하게 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런 와중에 눈에 들어온 기업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였습니다. 바이오시밀러와 CDMO(위탁개발생산)를 동시에 하고 있고, 모회사인 에이프로젠과의 협업도 활발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최근 정정공시 이슈가 있었다는 점도 오히려 기업을 더 깊게 들여다보게 만든 계기였고요.

 

 

에이프로젠 주식 대표 이미지

 

 

세 가지 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크게 세 가지 사업 부문에서 활동 중입니다.

 

첫째, 의약품(제약) 사업입니다. 이 부문에서는 로젯탐정, 엑사디핀정 같은 순환계용약과 글리콜린연질캡슐, 토프라맥정 등 중추신경계용약, 이지롱내복액 같은 소화기계 약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 부문은 2025년 1분기 기준 매출 13,737백만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합니다. 특히 합성의약품 매출이 15,513백만 원으로 제약 부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둘째는 화장품 사업입니다. 히알로지 피이펙트 젤 같은 피부 보습제를 판매하고 있으며, 2025년 1분기 매출은 95백만원으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셋째는 바이오사업, 특히 CDMO 사업입니다. 다른 제약사나 연구기관의 의약품을 대신 생산해주는 사업이죠. 이 부문 매출은 3,019백만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18% 수준이며, 전분기 대비 약 4배 가까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띕니다. 향후 CDMO 수주 확대 가능성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실제 진행 상황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강점 중 하나는 관계사인 (주)에이프로젠과 협력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왔다는 점입니다.


GS071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품목허가를 받고 판매 중이며, 국내에서는 일본 임상 3상 데이터를 활용해 임상 3상 면제를 받았습니다. 국내 임상 1상도 완료된 상태고요.


AP063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유방암 치료제입니다. 글로벌 임상 1상과 비임상을 완료했고, EMA(유럽의약품청) 등에서 임상 3상 승인도 받았지만, 최근 유럽과 인도에서의 임상 3상을 자진 중단했습니다. 이유는 임상 1상 자료 보완과 협의를 통해 임상 3상 없이 품목허가를 추진하겠다는 전략 변화 때문입니다.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림프종 혈액암 치료제로, 비임상을 완료했고 국내 임상 및 품목 허가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글로벌 임상 1상과 3상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단순한 기대감 수준이 아니라, 실제 임상 단계까지 다수 진입해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재무 구조는 어떨까? 부채와 주식 상황 정리

 

 

2025년 3월 31일 기준, 회사의 발행 가능 주식수는 50억 주, 현재 발행된 주식은 약 9.8억 주입니다. 유통주식수는 약 1억 9,700만 주, 시가총액은 약 2,214억 원으로 코스피 495위에 해당합니다(2023년 기준).

 

재무 구조에서는 전환사채와 파생상품 금융부채 증가가 가장 눈에 띕니다.

 

전환사채 관련 파생상품 금융부채는 750억 원 이상으로 전기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16회·17회 사모 전환사채의 장부금액은 총 1,420억 원을 넘습니다.

 

또한, 회사채도 2029년과 2030년 만기 건으로 총 1,050억 원이 발행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단기·장기 차입금이 존재하고, 받을어음을 통한 단기차입 사례도 언급됩니다.

 

충당부채 항목으로는 반품충당금, 계약손실충당금, 장기종업원급여부채, 콜린알포세레이트 처방 환수 관련 부채 등이 존재합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이런 금융부채 규모와 구조 변화를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계사 및 모회사 동향까지 한눈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주)에이프로젠을 포함한 다양한 관계사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에이프로젠
 (주)에이피헬스케어
 에이프로젠파마(주) 등이 대표적입니다.

 

(주)에이프로젠은 최근 지오릿에너지라는 회사를 인수하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회사는 서울대로부터 파킨슨병 치료제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뇌 속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막는 신물질로, 특허도 출원된 상태입니다.

 

향후 치매·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과도 연결 가능성이 있습니다.

 

계열회사에 대한 출자도 활발합니다.

 

• (주)에이피헬스케어에 580억 원 이상 출자
 에이프로젠파마(주)는 100% 지분 소유
 몬타나 신기술조합 제72호에 326억 원 일반 투자

 

비상장 계열사인 에이프로젠파마의 순손실이 110억 원, 에이피헬스케어의 순손실도 12억 원으로 확인되었는데, 향후 수익성과의 연계성도 따져봐야 할 대목입니다.

 

 

총평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단순히 바이오 기업이라고 보기보다는, 제약 – 바이오시밀러 – CDMO – 관계사 연계 투자까지 종합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입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분야는 이미 일본 등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CDMO 매출도 전분기 대비 급증하면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다만 동시에 금융부채와 전환사채, 계열사 손실 구조는 눈여겨볼 리스크 요인입니다.


이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볼지 말지는, ‘기술력 기반의 성장 가능성’과 ‘재무 안정성’의 균형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갈릴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성장 기대감은 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재무적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 될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향후 공시나 실적 발표를 꾸준히 체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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