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성건강지원금”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하지만 이건 하나의 제도가 아니라, 생애 주기별로 여성에게 제공되는 여러 복지와 바우처를 아우르는 개념이에요. 청소년부터 중장년까지 각 시기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지원이 다르고, 신청 시기나 방법도 조금씩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오늘 기준으로 최신 정보를 정리해, 꼭 필요한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드릴게요.
생리용품 바우처 확인하기
청소년기 여성에게 가장 먼저 적용되는 제도는 ‘생리용품 바우처’입니다. 9세부터 24세 사이의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이라면, 매월 14,000원(연 168,000원)의 바우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은 복지로 또는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고, 국민행복카드에 등록해 가맹점(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몰 등)에서 생리용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단, 연말까지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자동 소멸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일부 지자체는 모든 청소년에게 지원하는 ‘보편지원형 바우처’를 운영하기도 하므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공고를 꼭 확인해 보세요.
HPV 예방접종,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첫걸음
만 12세 이상 여성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습니다. 국가예방접종(NIP) 대상이라면 전액 지원되며, 일정 기준 이하 소득층의 18~26세 여성도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방 가능한 암이기에, 가능한 한 빨리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임기 여성, 가임력 검사비와 난임 치료비 지원
2025년부터 정부는 가임력 검사비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라면 거주지 보건소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기본 검사비를 일부 또는 전액 지원받습니다.
또한 난임 치료 지원도 강화되었습니다. 체외수정·인공수정을 포함해 출산당 최대 25회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본인 부담률은 연령 구분 없이 30%로 단일화되었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비급여 항목까지 추가로 보조하고 있으므로, 해당 지역의 지원 정책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받기
임신이 확인되면 가장 먼저 신청해야 할 지원이 바로 임신·출산 진료비 바우처입니다. 임신 1회당 100만 원, 다태아의 경우 14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분만취약지 거주자는 추가로 20만 원이 지급됩니다. 지원금은 병·의원 진료비나 약제비 등 의료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첫 만남이용권, 출산 후 받을 수 있는 첫 혜택
출산 후에는 ‘첫 만남이용권’이 지급됩니다. 아이 1인당 200만 원이 지급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둘째 이상 자녀에게 300만 원을 지원합니다. 사용 기간은 출생일로부터 2년이며, 유흥·사행·마사지업 등 일부 제한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종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신청은 복지로·정부 24 또는 주민센터에서 출생신고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와 기저귀·분유 지원
출산 후 산모의 회복과 신생아 돌봄을 돕는 제도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입니다. 정부가 일부 비용을 지원하며, 방문 도우미가 산모와 아기를 일정 기간 돌봐줍니다. 서비스 이용일마다 국민행복카드로 결제하며, 본인부담금은 서비스 유형(단축형·표준형·연장형)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소득층, 장애 가정, 다자녀 가구 등은 기저귀·조제분유 바우처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저귀는 월 9만 원, 분유는 월 11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되며, 최대 24개월까지 가능합니다.
중장년 여성, 국가검진으로 건강 지키기
4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유방암 검진을, 2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위·대장·간·폐암 등은 나이와 위험도에 따라 국가암검진 대상이 다릅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매년 발송하는 검진 통지서를 확인해 정기적으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청 시기와 순서 정리
- 청소년기: 생리용품 바우처, HPV 예방접종
- 가임기: 가임력 검사비, 난임 시술 지원
- 임신: 임신·출산 진료비 바우처 신청
- 출산 후: 첫 만남이용권,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기저귀·분유 바우처
- 중장년기: 국가암검진(자궁경부·유방암 등)
자주 묻는 질문
- Q. 여성건강지원금은 한 카드로 모두 받을 수 있나요?
- 아니요. 국민행복카드에 각 바우처별로 따로 등록됩니다. 생리용품, 임신·출산, 산후, 기저귀 등은 각각 별도 프로그램으로 관리됩니다.
- Q. 첫만남이용권은 어디서 사용 가능한가요?
- 유흥·사행·마사지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결제도 가능하며, 지역별로 세부 제한이 다를 수 있습니다.
- Q. 난임 시술 지원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 이전에는 횟수·연령 제한이 있었지만, 현재는 출산당 25회(체외 20회 + 인공 5회)까지 가능하고, 본인부담률은 30%로 통일되었습니다.
- Q. 산후도우미 결제 방식은?
- 보건소에서 승인을 받은 뒤, 방문 도우미가 올 때마다 국민행복카드로 결제합니다. 정부지원금과 본인부담금이 함께 결제됩니다.
- Q. 자궁경부암 검진은 무료인가요?
- 네,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습니다. 대상자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자동 안내됩니다.
마무리하며
여성건강지원금이라는 이름 아래에는 ‘돌봄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사회의 약속’이 숨어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지켜주는 제도들이죠. 하지만 이런 제도도 “모르면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주지 보건소나 복지로 공지를 수시로 확인해 두면, 내 상황에 꼭 맞는 지원을 빠르게 받을 수 있습니다. 혜택은 기다려주지 않지만, 준비된 사람에게는 언제나 열려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