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력 인프라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일진전기입니다. 요 근래 몇 달간 제가 눈여겨본 종목 중 하나로, 직접 여러 리포트와 공시를 공부하면서 그 매력과 리스크를 정리해 봤습니다.
일진전기, 어떤 회사인가요?
2008년 설립 이후 같은 해 코스피에 상장한 일진전기는 전선과 전력기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중견 기업입니다. 본사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해 있으며, 약 836명의 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전선 부문이 전체 매출의 8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나머지 18%는 고부가가치 중전기기(GIS, 변압기, 차단기 등)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한국전력, 글로벌 에너지 기업, 통신사 등이 주요 고객사이며, 이 점이 꾸준한 실적 흐름을 만드는 기반이 됩니다.
주요 경쟁사로는 LS전선, 현대전선이 있는데, 일진전기는 고전압·친환경 제품에서의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공략 중입니다.
2025년 5월 19일 기준 주가는 28,900원, 시가총액은 약 1.38조 원입니다. 업종 내에서도 중견 기업으로 분류됩니다.
• PER(주가수익비율): 29.14배 → 업종 평균인 25.94배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고평가 된 편입니다.
• PBR(주가순자산비율): 2.75배 → 자산 대비 주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 배당수익률: 1.04% (2024년 기준) → 전년보다 낮지만, 주당배당금은 3년 연속 상승(130원 → 220원 → 300원)
주가 수익률도 꽤 인상적입니다.
• 1개월 수익률: +23.7%
• 3개월 수익률: +10.2%
• 12개월 수익률: +17.0%
그만큼 최근 기관과 연기금의 순매수세도 눈에 띄었습니다. 주가는 52주 기준 최고 37,550원, 최저 16,600원을 기록했으며, 지금은 중간 수준에 위치해 있습니다.
투자 포인트와 모멘텀
최근 일진전기를 주목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글로벌 수주 증가와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입니다.
• 1분기 실적: 매출 4,574억 원(+34.0%), 영업이익 340억 원(+85.7%)으로 역대 최고 실적
• 해외 수주잔고: 18.2억 달러(+15.3%) → 이 중 중전기 비중이 68%로 주력 제품이 확장 중
• 글로벌 인프라 투자 수혜: 미국의 IIJA/IRA, EU의 전력 전환 정책 등으로 친환경 고전압 제품 수요 증가
•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를 37,000원으로 제시(현재가 대비 +31%)
전선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구조이긴 하나, 중전기 부문 확장과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는 구조적 성장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고려해야 할 리스크
다만, 단기 투자로 접근할 경우 몇 가지 주의할 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 PER 부담: 29.14배는 업종 평균보다 높아, 단기 조정 리스크가 존재
• 원자재 가격 변동성: 구리·알루미늄 등 원재료 급등 시 수익성 저하 가능성
• 수출 관세 및 통상 리스크: 미국 반덤핑 관세 등 무역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필요
•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2026년부터 EU 수출 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이러한 변수들은 중장기적으로 구조 개선이 필요해 보이며, 수출 중심 전략인 만큼 환율 및 무역 규제도 투자 시 고려 요소입니다.
배당 정책은 어떤가요?
일진전기의 배당 흐름도 안정적인 편입니다.
연도 | 주당배당금(원) | 시가배당률(%) | 배당성향(%) |
2022 | 130 | 2.36 | 13.2 |
2023 | 220 | 2.11 | 15.8 |
2024 | 300 | 1.04 | 17.7 |
배당금은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이익의 일정 비율을 배당에 할당하는 배당성향도 상승 추세입니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시가배당률이 낮아졌다는 점은 참고하셔야 합니다.
직접 분석 후 느낀 결론
개인적으로는 중장기 관점에서 보유해 볼 만한 종목이라 판단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그냥 전선 기업이 아닌, 고부가 중전기 제품과 글로벌 수주 확대에 집중하는 방향성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PER이 조금 부담스럽긴 해도,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와 미국·EU 인프라 정책 수혜를 감안하면,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봅니다. 배당정책도 매력적이고요.
하지만 단기 급등 이후에는 조정이 오기 마련이니, 현재가보다는 눌림목 매수 전략이 좋아 보입니다.
지금 같은 장에서, 너무 달콤한 꿈을 좇기보다는 이렇게 실적 기반의 중견 우량주에 한 발 담가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투자 판단은 항상 신중하게, 자신의 시나리오를 따라 계획적으로 하시길 바랍니다.